2009년 4분기에는 딱 한편의 일드를 봤다.
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미나카타 진 이라는 의사는 어느날 아기모양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되고 이날 사고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눈 떠 보니 에도시대...그리고 자신을 구하려다 칼에 맞은 무사를 살리게 됨으로써 에도시대에서의 의사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주인공 미나카타 진에는 오오사와 타카오, 그를 보필하는 여자 조수역에는 아야세 하루카가 캐스팅 되었다.
그 밖에 나카타니 미키, 코이데 케이스케, 키리타니 켄타 등이 나오고
오가타라는 중요한 의사역에 '백야행' 에서 형사로 나왔던 타케다 테츠야가 나온다.
당연히 이 드라마는 아야세 하루카때문에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회를 보고나서 그냥 빠져버렸다.
오오사와 타카오와 아야세 하루카의 시대극 조합은 '맹인검객 이치'에서 이미 한 번 나왔었는데
첫회를 볼때는 그 영화 생각이 아니날 수 없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이치 생각은 나지 않았다.
에도시대이니만큼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카모토 료마'도 등장하는데
어찌나 사투리가 구수하고 행동이 유들유들한지...뭔가 료마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촌스러움이 묻어난다.
2010년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이 시작했는데...궁금해진다.
탐정 갈릴레오로 유명한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주인공 료마역인데...뭔가 어울리는 듯한...ㅎㅎ
이번 분기에는 료마전이나 봐야겠다.
다시 '진'으로 돌아와서....
주인공 미나카타 진은 의사로서 눈앞에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려 애를 쓰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역사를 바꾸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현대에서 함께 온 사진 한장이 자신의 행동으로 자꾸 형태를 바꾸는 데서 그 걱정이 시작된다.
옛날 백투더퓨처에서는 사진이 아닌 사람 자체가 흐려졌었는데...그 생각이 났다.
암튼 나비효과도 들먹이면서 지금 사소한 행동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민하면서
생명을 살리는 일과 역사를 바꾸지 않는 일 사이에서 고민도 하면서
콜레라, 매독 등 당대의 굵직한 불치병과 대적하면서
드라마는 시종일관 흥미롭게 전개된다.
지긋지긋한 막장코드로 온통 찌들어있는 한국 드라마계에서 올해는 명작이라 말할 드라마들이 좀 나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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