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preview/드라마2009. 6. 18. 19:40


일드는 그 소재가 참으로 다양하지만

수사물 만큼이나 학원물도 제법 많다.

특히나 고쿠센의 양쿠미나 GTO의 오니즈카처럼 독특한 선생이 문제아를 바로잡는 컨셉의 드라마가 많은데

2005년 3분기 또 하나의 독특한 선생(?)이 등장하였으니 바로 사쿠라기 켄지다.

아베 히로시가 맡은 주인공 사쿠라기는 폭주족출신 변호사다.

빚더미에 올라 도산하기 직전의 류잔고의 처리를 맡게 되는데

단순한 도산처리보다는 누구도 하지 못한 전국 최초의 무언가를 하고자 마음을 바꾼다.

바로 우리나라의 서울대보다 그 이름이 훨씬 값어치 있는 동대. 그렇다 동경대 합격생을 내는 것이다.

류잔고(우리말로는 용산고..ㅎㅎ)는 그야말로 빠가집단이랄까...동경대는 커녕 대학교 자체를 진학하는 학생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런 와중에 동대 합격자를 5명 내겠다!! 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사쿠라기...

한명한명 학생을 모으고 한명한명 특별 선생들을 초빙하며 공부를 시작한다.


특별진학반에 들어가는 학생을 모두 6명인데...

그 중에 한명이 바로 야마삐로 통하는 야마시타 토모히사다.

내 기억에서는 런치의 여왕에 막내로 나왔던것 밖에 없는데

IWGP에도 나오고 카바치타레에도 나왔군...기억이 없다.

좌우지간 야마삐는 지금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인기 절정이다.

야마삐 이외에도  나가사와 마사미, 아라가키 유이 등 학생진도 나름 괜찮고

하세가와 쿄코도 선생으로 나온다.

내가 늦었지만 보게 된 이유는 단연 아베 히로시다. 난 그가 좋다. ㅎㅎ


일본 학원물은 참...거시기 하다.

보통 학생은 선생한테 사그리 반말에 멱살잡이는 기본이니까...우리 정서에 참 많이 거슬린다.

그래도 이래저래 익숙해진 탓인지...드래곤 사쿠라는 그 중 양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아라기 보다는 그냥 공부 못하는 애들이니까..

그리고 이 드라마는 1년동안 공부하는 내용이 거의 주를 이룬다.

인물들의 사건이나 갈등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곁가지일뿐

그야말로 도쿄대에 가기위한 처철한 공부가 드라마의 핵심이다.

실제로 동대에 가기 위한 비법이 많이 소개되었다는 평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니....내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도데체가 공부에 이유도 없었고...그렇기에 열심히 하지도 못했고...

선생은 있었지만 스승은 만나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점점 이상해져 가는 것은 스승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깨우쳐주고 길을 제시해 줄 스승이...나 뿐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어느정도 세상을 알게 되었을때는 이미 세상을 살기에 너무 고단하다.

Posted by 부르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