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 의 헌신이 드디어 개봉됐다.
일본 최고의 추리작가 중 한명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인데...
이미 갈릴레오라는 드라마로 빅 히트를 친 상태라 기대치가 높았고 그만큼 내용만 좋다면 흥행은 보장된 상태였다.
2008년 일본에서 수입 30억엔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는데 성공에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국내에 오늘 개봉됐다.
출연진은 드라마와 동일하다.
괴짜 갈릴레오라 불리는 물리 천재는 후쿠야마 마사하루,
언제나 그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여 형사는 시바사키 코우,
거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용의자 역에는 츠츠미 신이치가 열연을 펼쳐주었다.
츠츠미 신이치를 처음 본것은 국내에 김희선 주연의 '요조숙녀'로 리메이크 되었던 '야마토 나데시코'에서였다.
공교롭게도 2000년 작품인 그 드라마에서도 수학자로 등장했었는데...
8년이 지나서 다른 영화에 또 다시 수학자로 등장을 했구먼..ㅎㅎ
암튼 수수한 이미지의 역할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두 주인공의 만남. 친구사이인 두 천재...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약간 구부정한 모습과 말끔하게 차려입고 밝게 웃는 모습에서 둘 사이의 삶의 간극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은 큰 줄기 하나다.
어느날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찾는데 그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빈틈이 없다.
답답함에 갈릴레오를 찾아간 형사, 갈릴레오 역시 사건에 흥미를 갖게 된다.
용의자의 옆집 사는 이시가미라는 남자의 지시로 완벽한 알리바이를 갖게 되는데
이시가미라는 남자가 바로 수학천재인것이다.
용의자의 알리바이의 헛점을 파헤치려는 경찰, 그리고 갈릴레오,
그에 맞서 완벽한 알리바이를 순차적으로 제시하는 용의자와 이시가미.
고독한 수학천재를 훌륭하게 연기한 츠츠미 신이치
결국 갈릴레오에 의해 모든 의문점을 풀리는데...
츠츠미 신이치의 대사 중 이런 것이 있다. 예고편에도 수록된 대사인데...
'문제가 파헤쳐지면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아...'
생각하기에 따라 큰 반전일 수도 있고 어쩌면 예상할 수도 있는 반전이 종반부에 드러나고
역시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은 채 사건은 끝이난다.
출연진이 같기에 사실 마치 드라마 스페셜판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도 있다.
그러나 어찌됐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훌륭한 작품이 원작이고 주인공들의 연기도 좋고
볼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과연 국내 흥행은 어찌될까?
드라마에서 매회 갈릴레오가 날렸던 대사...
'실로 재미있군..' 을 영화에서는 종반부 츠츠미 신이치가 날린다.
실로 재미있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