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부문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 원제는 오쿠리비토 즉 보내는 사람이다.
남자 주인공은 모토키 마사히로, 이 영화로 아시안필름어워드에서 하정우, 송강호를 제치고 남우 주연상을 차지했다.
여자 주인공은 국내에 너무나 잘 알려진 히로스에 료코다.
히로스에는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알려진 일본 여배우중 한명일 것이다.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서는 하체가 참으로 튼실하게 나왔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슬림하게 빠졌다.
영화는 흔하지 않은 소재를 주제로 한다. 바로 죽음...그 죽음을 매번 옆에서 지켜보는 직업인 염습사, 납관 도우미라고 할까나.
주인공은 원래 첼로 연주자인데 악단이 해체되면서 아내에게 시골에 내려가자고 한다.
웃으며 오케이 하는 아내..참으로 부럽구나...ㅠ.ㅠ
여행 도우미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갔지만 사실은 그냥 여행이 아니라 영원한 여행, 황천길 여행 도우미였던 것이다.
주인공이 시신을 염하고 있다.
사실 주인공이 납관 도우미를 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이나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심지어는 아내가 잠시 반대하는 것 이외에 큰 갈등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직업의 귀천이라든가 주변의 시선등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훑어주고는 있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무식한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인간의 삶이란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뚝방에서 홀로 첼로를 켜고 있다. 역시 영화에서는 이런것도가능하다.
주인공은 첼로 연주자였다.
무려 1억이 넘는 첼로를 아내 몰래 장만하여 열심히 연주를 했지만 악단은 너무나 쉽게 해체가 되어버렸다.
유치원때부터 해 온 첼로가 주인공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수십년 걸어온 길과 너무나 상관없는 납관 도우미를 하게 되는 주인공...인생은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지만
첼로와 염습사와는 어떻게 붙여놓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차이가 있으니..
새로운 직업에 한탄하지도 않고 지나간 첼로에 아쉬움을 두지도 않는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잔잔하고 담담하게 모든 내용을 풀어낸다.
나 오늘 돈 받았어~ 자 소고기~ 저런것이 바로 부부생활이야!!
서두에 말했듯이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부문 영화상을 수상하였고
아시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여기저기서 잘된 영화라는 평은 제법 있다.
잘 된 영화라든지 연기가 좋다든지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영화가 너무나 담담했기에 관람자 역시 담담해 질 수밖에 없는...뭐 그런 느낌이었다.
다만 극중 히로스에 료코 같은 와이프라면 인생을 함께 할 만 하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
영화를 보면서 예전 임창정 주연의 행복한 장의사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아직 못봤는데...보고 싶어진다.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