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preview/영화2009. 1. 10. 12:31


살파랑, 용호문, 도화선에 이은 엽위신과 견자단의 합작품이 또 등장했다.

이번에는 실존했던 인물, 바로 이소룡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영춘권의 대부 엽문의 이야기이다.

역시 견자단의 액션은 나를 결코 실망시키는 일이 없다.

영화가 엽문의 이야기니만큼 액션은 다분히 영춘권스럽다.

이 영화를 위해 영춘권을 새롭게 배우는 열의를 보인 견자단이다.

분위기는 이연결 주연의 곽원갑과 비슷하다.

주인공은 무술 고수, 그의 친구중엔 사업가가 있고, 외세에 침략이 있고, 일본놈과 싸우고...

대략 이런 요소들로 인해 비슷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엄연히 다른 인물의 다른 삶이고 액션의 내용 또한 완전히 다르다.

황비홍으로 유명한 불산. 그 불산에서 엽문은 도장도 없이 제자도 없이 고수로서 추앙 받는데

아시아 근대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일본!! 그리고 전쟁!! 그 피해로 먹고 살기도 힘들어지고

여기저기 핍박받는 중국인, 굶어 죽는 중국인들 천지~

그 와중에 엽문은 중국인으로서 무술인으로서 긍지를 지켰다~ 라는 내용이다.

곽원갑에서 일본 무도가로 일본인 나카무라 시도가 나왔었는데

엽문에서는 또 다른 일본인 이케우치 히로유키가 등장한다.

그 옛날 G.T.O(1998) 에 학생으로 나왔던 애(?).

단 하나의 사랑(2006)에서 아야세 하루카랑 약혼했다가 파혼하는 그 사람이다.

엽문에서 그는 일본인 장군 역을 맡아 가라데 고수의 연기를 펼친다.

이케우치 히로유키가 마치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포스터

이케우치와 견대협의 마지막 대련



출연진 중 눈에 띄는 또 한 사람은 바로 석행우다.

행우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는 모양인데...

주성치의 쿵푸허슬에서 십이로담퇴를 구사하는 돼지촌의 숨은 고수 중 하나로 나왔던 그다.

도화선에서 악당 3형제중 하나로 나오더니 엽문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실제 소림사 무승인데 이젠 영화배우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하산했나...


이미 언급했지만 이 영화에서 견자단은 영춘권을 구사한다.

물론 엽문의 이야기이니 당연히 그래야지...

역시나 견자단은 실제 영춘권의 수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견자단의 액션이 고스란히 영춘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만

영춘권이 실제로 고수에 의해 사용된다면 저런 모습일꺼야...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살파랑, 도화선등에서도 이미 여러번 느꼈지만 견자단의 스피드도 이미 정상이 아니다.

스피드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바로 이연걸과 이소룡이다.

이연걸이 헐리웃에서 제트리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스피드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지르기를 한다는 번자권을 통해 이미 이연걸의 스피드는 정평이 나있다.

이소룡의 스피드는 여러가지 일화나 기사들로 전해져온다.

릴랙스한 상태에서 주먹을 뻗는 시간이 믿을 수 없이 짧더라는 기사
(무술 전문잡지 블랙벨트의 기사로 기억하는데 0.3초였나..0.03초였나..모르겠다 >.<)

촬영때는 촬영을 위해 실제 스피드를 내지 못하고 조금 천천히 움직여 준다는 주변인의 증언(요건 확인된 바가 없음..)

이소룡의 부풀려진 환상에서 벗아나라!!는 조 루이스 칼럼에서조차 자신이 본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었다는 증언.

맹룡과강이라는 영화중 분수대에 앉아 있다가 잠시 어떤 여자집에 끌려(?) 갔다가 거울보고 혼자 노는 장면에서

발차기도 하고 주먹도 지르는데 이때 주먹 스피드가 엄청 빨랐던 것이 생각난다.

암튼 이연걸과 이소룡의 가공할 스피드가 견자단에게서도 느껴진다는 것이다.

견자단 빠르다는 이야기를 참 길게도 했네...-_-

암튼 견자단 영화를 보면 볼수록 진짜 꼭 싸움시켜 보고 싶은 욕망이 치밀어 오른다.

K-1 무대에서의 견자단을 상상하는 것은 개 또라이 미친 생각일까? ㅎㅎ


Posted by 부르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