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부작의 길지 짧은 드라마 한편을 보았다.
영국 드라마로 좀비 호러물..그 이름은 바로 데드 셋이다.
영국, 호주권에서는 너무나도 유명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빅브라더'를 배경으로 한다.
5부작이라고 해도 총 플레이 타임이 200분이 안되므로 영화 한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간단한 줄거리는 뭐...좀비물이 다 그렇둣..좀비랑 싸우는 건데...
어느날 빅 브라더 촬영장으로 향하던 출연진이 도로에 멈추어진 차를 보고 살피다가 한명이 좀비에게 물린다.
그 사람을 태우고 촬영셋트에 가서 살리려는데..가다가 죽고 좀비로 돌변.
차는 셋트에 도착하고 촬영지는 그때부터 아수라장이 된다.
생존자들은 좀비가 우글우글한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투쟁을 하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런 점에서는 사실 리얼리티 쇼인 빅브라더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많은 좀비물 또는 기타 호러물들이 희망적인 엔딩을 보여준다.
특수한 약물이나 백신을 결국 찾아내거나 만들어 낸다든가...
좀비들을 처단하고 생존자들이 모여 새로운 희망을 품는다든가...
이 드라마의 결말은 결코 희망적이지 않다.
어쩌면 처음부터 좀비라는 존재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연일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국회의 파탄을 보며 희망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것일까...
어쩌면 우리도 이 좀비물처럼 결국엔 파탄으로 치닫는 것은 아닐까...
쓸데없는 기우는 집어 치우고...
암튼 이 드라마는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내용들로 알차게 이루어져있고
쓰레기 좀비물이라는 평가는 결코 받을 일이 없을 듯 하다.
좀비물 답게 잔인하거나 적나라한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오고 제법 리얼하다.
그리고...
간만에 British를 들어서 참 좋았다.
역시 기름칠 된 굴렁쇠 American English 보다는 투박한 수레바퀴 British 가 듣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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