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4. 17:50

 

몇 년 동안 생각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일.

 

버킷리스트 작성을 시작했다.

 

막상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꼽자니 별로 떠오르는 것이 없다.

 

결혼, 아들낳기, 딸낳기 이지랄로 시작해서

 

드럼 배우기, 스카이 다이빙 해보기, 유럽여행가보기 따위를 지나

 

아우디 사기, 세계의 친구 다 초대해서 파티하기 쯤 되고보니

 

이따위 것들이 버킷리스트인가 싶어진다.

 

그나마도 몇 개 되지도 않는다.

 

나는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없나....싶기도 하고

 

나는 정말 상상력 따위는 없나....싶기도 하다.

 

 

아무리 사소해도, 아무리 거창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버킷 리스트로써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이런 리스트라면 하나씩 지워나가도 별로 행복하지는 않을 것만 같기도 하다.

 

늘 그렇지만....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무엇을 할 때 자신이 행복해지는지를 안다면 행복해지기는 쉬운 일이겠지.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는 리스트일지라도 일단 시작은 했으니

 

좀 더 대수롭게 느껴지도록 업그레이드를 해보기로 하자.

 

아수 사소한 것에서부터 제법 굵직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스트가 작성이 되면

 

(아마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하나하나 지워가는 재미를 느껴보도록 하자.

 

그리고 죽음에 임박한 순간이라 느껴질 때쯤...모든 리스트가 지워져있음에 흐뭇함을 느껴보자.

 

성공한 인생이리라.

Posted by 부르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