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6. 12:32

지난 금요일이었다...

갑자기 skype 에서 친구수락요청이 들어왔다.

'저를 연락처 목록에 추가해주세요~'

이름을 보니 jany...누구지? 호주에 있는 jeny 는 아닐테고...
 
수락하고 프로필을 보니 jany huang. CHINA.

'이거 뭐지...무슨 사기...같은건가?'

재빨리 물어봤다.

'excuse me...Who is it?'

그리고는 1분도 기다리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에 차단을 해버렸다.

중국하면 왜 보이스피싱이나 사기가 먼저 떠오르는 것일까...

몇분 뒤 이게 아니다 싶어 차단을 해제하였다.

'hello. nice to meet you'

라며 말을 건네왔다.

도데체 누구인지 어떻게 나를 등록한건지 너무나 궁금했다.

'do I know you?'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10분 뒤....

바쁘다며 기다려 달란다. -_-



어이가 없었지만 뭐...그냥 신경 안쓰고 일을 봤다.

한참 뒤 5시 58분에 hello 하면서 다시 말을 걸어왔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마구 질문을 날렸지만

중국인의 만만디 때문인지 아니면 영어를 잘 못하는건지...

답변은 빨리빨리 오지 않고 답답할 뿐이었다.

한글로 한국말 할줄 아느냐...일본어로 일어 할줄 아느냐...물었더니

study english now 라는 짧은 답변.

그럭저럭 답답해도 대화를 이어갔다.


그렇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채팅을 시작하게 된 jany...

며칠동안 서너번의 채팅이 오갔다.

나이는 23살...중국 심천에서 LCD 패널공장에서 일하는 여성이었다.

그 친구는 한국말을 좋아한다며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했다.

8월에는 혼자서 한국에 여행을 온다고 한다.

그 친구의 영어실력이 시원시원하지는 않아서 아직 어떻게 나를 연락처에 추가했는지 알아내지 못했지만

어쨋거나 사기나 그런것은 아니었고 한국말과 드라마를 좋아하는 중국의 젊은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진짜 어이없이...태어나서 처음 중국친구가 생겨버렸다.

이 기회에 중국말도 조금만 배워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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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부르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