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7. 19:03

정말 오랫만에 구미에 내려갔더랬다.

미리 연락을 하지도 않고 갑자기 찾아간 구미...

비달에게 전화를 하니 터미널로 데리러 온다.

비달의 차를 타고 인동에 가서 대패 삼겹살을 먹었다.

5인분에 밥에 소주한병...

14개월만에 만난 친구 반갑기 그지 없다.

5월 하순에는 수원으로 이동한단다. 부럽군...

비달에게 저녁을 얻어먹고 석룡선배를 찾아갔다.

꾸준히 나를 보고 생각해 주고 보고싶어 해준 선배..

소정이 얼굴도 볼겸 Ann 에 갔다.

맥주를 마시며 필리핀, 호주 얘기며 회사 얘기며 이런 저런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박군이 11시 좀 넘어 퇴근하고 합류했다.

다들 여전했다.

1시쯤 되어 나섰다.

평일이니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고...

석룡선배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눕자마자 2분안에 잠들어 버린 선배...

너무 오랫만에 마신 술기운인지 걱정때문인지 심란해서인지 잠이 쉬이 오지 않았다.

뒤척이며 뒤척이며 자는 듯 깨어있는 듯 아침을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 선배는 출근을 하고 나는 인터넷으로 일애니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김윤향 책임은 수석으로 진급을 하셨다.

41기 선배들도 다 책임으로 진급을 했고...박군이 벌써 선임 2년차란다.

팀에 사원이 2명 뿐이라니...역피라미드 구조가 되어간다...

암튼 향과..아니 향부장님께 전화를 했다.

공교롭게도 오늘 대구에 일이 있어 가신다네...

아쉽지만 다음에 뵈야 겠다.

대신 점심은 석룡선배랑 먹으려 했는데 점심시간에 후문서 기다리니

석훈선배, 호현선배를 비롯해서 건수씨랑 후배들까지 나왔다.

함께 순대국밥을 먹고 나는 다시 장호원으로 돌아왔다.


오랫만에 찾은 구미...생각보다 너무 편안했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그런 기분마저 들었다.

5년간의 생활...결코 짧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

석룡선배도 자꾸 다시 오라고 하고..ㅎㅎ

오랫만에 만난 선.후배들도 참 반갑고..

하지만 쉽게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버스를 타고 대전에서 내려 장호원행 버스로 갈아타는데..

문자메시지가 도착해 있다.

팬택 서류 전형 합격...

그렇군....지원서 낸지 17일만에...아놔...

면접 잘 보고 붙었으면 좋겠다.

6년만의 서울생활...다시 시작해보자.
Posted by 부르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