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석룡선배 결혼식이 부산에서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또 부산에를 가보게 되는구나...
부산행 KTX 열차는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토요일 오전에는 키요상과 대화를 나누고 오후에 준비를 하여 부산으로 향했다.
키요상이 꼭 결혼식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카메라를 챙겼다.
나름 KTX 특실로 출발하는 이번 부산행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잘 정리해야겠다...싶었다.
KTX 승차와 함께 넓찍한 자리에 앉아 카메라를 꺼냈다.
그런데....배터리가 없다. -_-
단 한장의 사진도 찍지 못했다. ㅜ.ㅜ
부산역에 도착한 것은 토요일 저녁 7시.
Jasmin 이 부산역에 마중을 나왔다.
작년 7월에 보고 무려 16개월만에 보니 반갑기 그지없었다.
택시를 타고 서면으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었다.
나더러 완전 직장인티 팍팍나는 아저씨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변한게 없단다.
머리가 길어서 그런것이겠지...
암튼 저녁을 먹고 jas 친구랑 함께 차 한잔 하고 해운대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에 내려 해변으로 향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인지 원래 그런것인지...외국인이 넘쳐흘렀다.
한국인 반 외국인 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였다.
해변을 따라 걸어 씨랜드라는 횟집에 도착했다.
태성선배, 지혜선배와 석훈선배 가족이 자리하고 있었다.
회 몇점 먹고 콘도로 향했다.
한국콘도....아...족히 20년은 훌쩍 넘었으리라....Goldstar 가스렌지는 정말 오랫만에 본다.
콘도에서 잠시 쉬다가 태성,석훈선배랑 나가 길에서 맥주를 한잔 했다.
어느새 새벽 3시...대구탕을 포장해서 콘도로 들어왔다.
석훈선배는 4시가 안되서 소파에서 잠이 들고 태성선배는 새벽 5시에 집으로 돌아갔다.
일요일 아침...라면을 끓여먹고 시간을 보냈다.
잠을 거의 못잤지만 오전이라 피곤을 느끼지 못했다.
12시쯤 콘도를 나서 예식장으로 향했다.
해운대 근처 도로 정체는 제법 심각했다. 늘상 그런 곳이라고 한다.
예식은 2시...1시 반쯤 되니 회사버스가 도착했다.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서울로 돌아와 집에 오니 어느새 밤 9시경이다.
너무 피곤하고 눈도 따가웠다.
그래도 오랫만에 좋은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마치 다른 내가 되는 기분이다.
삼성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나는 참으로 밝고 유쾌하고 유머가 빵빵 터지는 사람인데...
지금의 나는 별로 그렇지 못한것 같아서 말이다.
짧은 주말은 부산행으로 모두 사라지고 어느새 월요일이다.
언제나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일주일...또 다시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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