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삶' 카테고리에 글을 쓴다.
그 동안 블로그에 소홀했고...리뷰 몇개 말고는 쓰지도 않았다.
뭐 늘 그렇듯이 삶이란 것이 항상 단순하면서도 별거 없어서...
문득 same shit 이란 말이 새삼스럽다.
늘 똑같이 싸는 똥...하지만 가만 보면 단 하루도 똑같은 똥은 없다.
냄새도 조금씩 다르고 형태도 조금씩 다르고...
내 삶도 마찬가지..
항상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지만 단 하루도 지난날과 같은 날은 없다.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싶다.
멍하니 시간만 보내면...쪼금 아깝잖아~
오늘 아침 출근길...긴팔 남방을 입었지만 팔짱을 끼게 되는 찬 바람...
젖꼭지가 시려운 느낌을 오랫만에 받는다. 이제 진짜 가을이구나...
나는 추남...
가을이 되니 새삼스런 외로움에 어깨가 조금 움츠러든다.
영화를 보려해도 저녁을 먹으려해도 딱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그 많았던 친구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아니 잠깐...친구가 많기는 했었나? 의문이다.
지나간 날들을 가만히 곱씹어본다...
친구가 많았었는지...항상 손 뻗으면 잡아줄 사람들이 주위에 많았는지...
모를일이다.
그동안 문득문득 느껴왔던 가슴속의 외로움은 여자친구가 없어서가 아닐지도 모른다.
인간 자체에 대한 그리움이 외로움으로 느껴졌을 수도...
언제나 고독한 존재. 인간. 그 중에도 나는 지금 외로운 30대의 길을 홀로 걷고 있다.
아침저녁 찬 바람이 부는 가을....추남인 나는 짙은 외로움과 씨름하며 또 하루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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